7월 조합원 만남에 함께해 주신 분은 조합원 문보미님이세요. 작년 말에 연락드렸었는데 연말이라 너무 바쁘셔서 못 만났다가 드디어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보미님은 청량한 목소리의 소유자세요. 전화 넘어로 들리는 보미님의 청량한 목소리에 만남 전부터 기분이 너무 상쾌해졌어요. 말씀을 듣는데 보미님이 지인들과 만들어 가시는 생활커뮤니티가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상쾌했던 보미님과의 만남 이야기 시작해 볼께요.
Q. 보미님, 반갑습니다.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먼저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아유, 토닥에 신세 진 게 얼만데 당연히 시간을 내야죠.(웃음) 저는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문보미라고 합니다. 제가 올해 2월에 석사 졸업을 했거든요. 그때 쓴 논문에 감사의 인사를 이렇게 적었어요. “저에게 많은 것을 준 세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연구 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와~ 감동적인 인사말이네요. 토닥은 처음에 어떻게 알게되셨어요? 가입하신 계기도 궁금해요.
A. 오래 전부터 공익 활동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까 청년유니온을 알고 있었고 토닥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에 토닥을 찾아간 건 제가 필요해서 간 것은 아니였구요. 2014년에 토닥이 망원동에 사무실이 있을 때 아는 친구와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저보다 어린 20대 초반의 친구였는데 급히 생활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서 제가 토닥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면서 데려갔었어요. 그때 제가 가입을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때 즈음이었어요.
Q. 거의 토닥 설립 초반부터 인연이 있으셨네요. 토닥 활동에도 참여해 보셨나요?.
A. 조합원 활동에 참여는 많이 못했던 것 같고 공동체기금 이용은 몇 번 했었어요. 처음 기금 이용을 했던 건 토닥이 무중력 지대 대방동에 입주해 있을 때였어요. 주황색 컨테이너 건물이요. 제가 실직을 했거나 돈이 꼭 필요한 상황이 있었을 때 토닥이 큰 힘이 됐어요.
Q. 공동체기금 이용 상담은 어떠셨어요? 기존 금융과는 많이 다르죠.
A. 그때 기금이용 상담도 받고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와 연계해서 재무상담도 받았었어요. 상담을 받으면서 저의 지출 내역을 체크해 보기도 하고 재무 상황 전반을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너무 좋았던 것은 내가 지금은 비록 돈이 없지만 참 잘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됐어요. 저와 철학이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 상담을 받았다면, 저의 재무 상황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있었을 거예요. 토닥은 신자유주의의 잣대로 나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고, 경제생할에 대해 조언을 해줄 때에도 그 방향이 저의 가치관과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상담을 하면서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을 받았어요.
Q. 오~다행이네요. 토닥이 2년 전에 해산 논의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고민은 토닥이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설립할 때 만큼 청년들에게 필요한 존재인가였어요.
A. 당연히 필요하죠. 너무 필요하죠. 그때보다 청년들의 삶이 어려워졌으면 어려워졌지 나아지지는 않았거든요. 금융범죄도 많아지구요. 제 주변의 청년들만 봐도 생활비가 부족하면 급하니까 대부업을 이용하면서 채무가 생기고 더 상황이 안 좋아지거든요. 토닥을 더 많은 청년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해산 논의까지 했다니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커지네요.
Q. 조합원 간의 커뮤니티 활동도 고민이 되요. 보미님은 참여하고 계신 커뮤니티가 있으세요?
A. 작년 초까지 이대 앞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10년을 살았거든요. 그때 함께 살았던 룸메이트들 대여섯명을 중심으로 독서 모임을 하고 있어요. 작년에도 독서모임 지원기금을 받아서 운영을 했고요, 올해는 '손기정문화도서관'에 동아리 등록을 해서 공간 이용을 하고, 책값 등은 '사회적협동조합 길목'의 청년세미나팀 지원을 받고 있어요.
같이 살았던 친구들이니까 도움이 필요할 때 상부상조 하기도 하고 명절 땐 모여서 만두도 빚고 우리끼리 바자회도 해요. 한 친구가 우리는 친한 사촌 같은 관계라고 하더라구요. 형제자매는 싸우기도 하는데 친한 사촌은 친하게 지내기 딱 좋은 것 같아요. 그 모임에 토닥을 홍보해 봐야겠네요.
Q. 멋진데요? 토닥을 활용해서 모임 공동체기금을 모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A. 네, 토닥과 연계해서 경제공동체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모임에 있는 친구들끼리 필요할 때 서로 돈을 빌려주기도 하거든요. 함께 기금을 모아서 필요할 때 활용하는 경험이 소중할 것 같아요.
Q. 좋아요~ 함께해요! 마지막으로 토닥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토닥이 정말 쭉 갔으면 좋겠어요. 토닥 파이팅!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함께 살아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