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합원의 만남 인터뷰에 함께 해주신 분은 신입 조합원 '원'님이세요. 조합원 만남은 늘 떨리고 설레지만 신입 조합원과의 만남은 특히 더 설레는데요, 떨리는 마음으로 원님을 만나는 순간 선하고 평안한 원님의 분위기에 금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신기하게 대화하는 내내 원님에게서 초록의 향기가 느껴졌는데요.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창가에 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었어요~ 좋은 에너지를 주신 원님과의 만남 이야기 시작해 볼께요.
Q. 원님, 반갑습니다. 토닥 조합원이 되신 걸 너무 너무 환영해요. 먼저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식물과 고양이를 좋아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미학을 전공하는 학생 원 입니다.
Q. 토닥은 예전부터 알고 계셨나요? 어떻게 가입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A. 잘 몰랐다가 토닥 조합원인 친구가 온라인으로 미팅을 하고 있길래 뭘 하고 있는지 물었는 데 토닥 공동체기금 이용 상담이라고 하더라구요. 친구에게 토닥 얘길 듣고 그럼 나도 가입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바로 가입했죠. 잘 알아보고 가입한 건 아니예요.(웃음)
Q. 친구 분께 토닥 얘길 들으시고 어떤 점이 가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셨을까요? A. 토닥 얘길 해 준 친구가 경제적으로 늘 힘들어 했어요. 하루 종일 일하고 너무 열심히 사는데도 어릴 때 생긴 고금리 채무가 있다 보니까 계속 어려운 거예요. 그런 청년들을 위한 기금이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제가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해서 이용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참여해서 다 같이 잘 살고 싶어서 가입했어요. 저도 사는게 힘들어서요.(웃음)
평소 다니는 병원을 갈 때마다 여러 사람들을 마주치면 마음이 안 좋아요. 그냥 저 때문일 때도 있고요. 그런 마음이 견디기 힘들 때마다 어딘가에 기부를 해요. 누군가를 도와 줄 여유는 없지만 사회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면 제 삶도 나아질 것 같아서요. 살다보니까 나 혼자만 잘 산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Q.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잘 살기 위한.' 토닥이 지 향하는 바를 관통하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토닥의 가치를 세상에 알릴 때 사용하면 좋을 문장이네요.
A. 재능기부를 할 수 있으면 언젠가 홍보나 글을 쓰는 것으로도 가능할까요. 문학적 글쓰기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쓴 글에 첨삭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면역질환을 앓고있는데, 생활하는게 점차 나아지고 있어서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이것저것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거든요. 몸이 힘드니까 워낙 고립되서 생활했던 편이라 연대를 멀리서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 참여해볼 수 있 을 것 같단 맘이 슬슬 들어요.
Q. 진짜 대 환영입니다! 혹시 취미 활동도 있으세요? 토닥에서 소모임도 진행하거든요. A. 같은 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임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식물과 어항, 고양이들을 키워요. 불어도 기초 정돈 가르칠 수 있어요.
Q. 우왕~ 원님과 같이 모임해 보고 싶어요~! 토닥에 기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열심히 일하지만 가난한 친구들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홍보가 잘 됐으면 좋겠어 요. 저도 이번에 처음 들었거든요.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다 예술하는 친구들이예요. 월세가 갑자기 오른다거나 재료를 구매해야 한다고 할 때 돈을 빌릴 수 없으니까 곤란해 하는 경 우가 많아요. 영화과 친구들은 졸업 작품을 찍어야 하는데 개인 부담이니까 더 어렵구요. 예술인 지원 사업이 있다고는 하지만 기금을 신청하는데 문턱이 있고 생활비나 제작비를 충당하기엔 부족해서 예술인들은 여전히 어려워요. 그 친구들이 토닥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성인이 돼서는 금전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어렵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데 저희를 도와 줄 어른이 있다던가 나보다 더 큰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 만으 로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을 포인트로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이 시스템을 알게 된다면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Q. 토닥이 예술인들에게 든든한 공동체은행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님은 평소에 주로 어떨 때 돈이 필요하세요? A. 고양이 병원비같이 갑작스럽게 필요한 생활비 등인데요, 예를 들면 제가 사는 집이 구옥이라서 변기나 문이 갑자기 고장이 난다거나 가스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당장 내야 할 돈이 없는거예요. 계약 갱신해야 하는데 필요한 복비도 부담스럽구요. 돈이 없을 땐 카드로 돌려 막기를 하거나 (웃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많이 곤란하죠.
Q. 맞아요. 그럴 때 비상금이 필요하죠. 토닥의 공동체기금이 비상금 같은 존재예요. 마지막으로 토닥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둥지, 공동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해주고 싶은 말은. "혼자 잘 산다고 되는 세상 아니니까 같이 잘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