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어느 뜨거운 7월의 금요일 저녁에 조합원 진주님을 만났어요. 얼마 전 토닥에서 진행한 ‘몸과 마음 돌봄 – 소매틱 표현예술 치유’ 프로그램에서 처음 뵙고 조합원 만남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요, 만남 내내 상쾌하고 유쾌한 에너지가 뿜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나눴던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좋은 에너지로 남았습니다. 진주님과의 유쾌한 만남 이야기 시작해 볼께요 :)
Q. 진주님, 반가워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2019년에 가입한 조합원 이진주입니다. 서울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어요.
Q. 토닥은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가입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A. 서울에 오기 전에 전주에 있었어요. 그땐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진로와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비수도권 지역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 생각했고 일자리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무작정 서울로 왔어요.
전주에 있을 때부터 청년의 삶과 활동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행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정책에도 관심이 많아서 전주에서 할 수 있는 청년정책 활동을 했어요. 전주에서의 활동이 서울정책정책네트워크 활동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 활동도 참여하게 됐어요. 그렇게 토닥도 가입하게 된거죠. 현재는 사회복지에 집중하고 있어서 청년 활동은 거의 정리하고 토닥 활동만 하고 있어요.
Q. 토닥 활동을 유지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A. 토닥은 저의 기본 생활에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2022년 3월에 토닥 공동체기금을 이용한 경험이 있어요. 치과에서 임플란트 진단을 받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토닥이 떠올랐죠.
토닥의 대출 상담은 시중의 은행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딱딱한 사무적 태도가 아닌 제 삶을 함께 돌아 봐주고 계획을 세워주는 느낌이었어요. ‘함께’ 간다는 것과 '연대'라는 키워드가 생각났어요.
Q. 공동체기금 이용 이외에 토닥 조합원 활동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으세요?
A. 가입 초에 토닥학개론에 참여한 이후로는 이번에 참여한 ‘몸과 마음 돌봄 프로그램’이 처음인 것 같아요.
Q. ‘몸과 마음 돌봄’ 프로그램은 참여해 보시니까 어떠셨어요?
A. 이번 프로그램은 정말 저에게 ‘딱’이었어요. 토닥에서 보내는 뉴스레터와 문자를 항상 보는데 포스터에 ‘돌봄’이라는 문구가 들어 눈에 확 들어 오는 거예요. 요즘 움직임과 자기돌봄이 중요한 키워드였거든요. 거기다 강북구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장소, 시간, 주제, 전부 다 저에게 딱 맞는 행사였습니다!
제가 복지관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청년 자조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입장인데 그때는 반대로 제가 참여자고 자기돌봄을 수행하는 사람이 된 거잖아요. 처음으로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만나고 자기돌봄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조합원들과의 만남을 갖게 된 것도 좋았구요.
그동안 토닥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하고 응원과 지지의 마음으로만 있었는데 앞으로 더 많은 활동에 참여 해야겠다고 결심한 전환점이 되었어요.
Q. 우와 너무 좋네요. 자주 뵈요~ 앞으로 어떤 활동으로 함께하실 수 있을까요?
A.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소매틱 표현예술 치유' 활동 참여 후 저의 가치관과 방향에 대한 전환이 되고 저 스스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오늘 조합원 만남에도 참여했어요. 연결될 수 있을 때 나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회복지적 측면에서 제가 장애인복지관에 있으니까 ‘장애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한다거나 독서모임 등을 해보면 어떨까 해요. 그걸 어떻게 구체화시킬 것인가는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요.
Q. 함께 추진해 봐요. 마지막으로 토닥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토닥은 저에게 정말 고맙고 중요한 존재예요. 앞으로도 중요할 존재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해산 얘기가 나왔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고 없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식으로든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으로 뉴스레터도 두근두근하면서 열어봤어요. 토닥이 해산되지 않고 전환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동여맬 힘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2년엔 공동체기금으로 저의 신체 건강인 치아 건강을 살려주었고, 25년엔 정신 건강적으로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 토닥이 저에겐 그런 존재고 그래서 붙들어 매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연결되고 연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중한 존재예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안전망이 하나씩은 필요한데 토닥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거죠.
토닥에게 하고 싶은 말은.. “토닥아, 내 삶에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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