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은 제가 앞이 막막할 때 구원해줬습니다. 개인회생 3년동안 토닥 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잘 넘겼고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토닥 공동체기금 이용 후기를 읽는데 따뜻한 후기에 너무 감사하고 토닥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기를 보내주신 조합원을 만나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경기도 고양시로 달려갔습니다! 가는 길은 멀었지만 토닥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생각하게 해주시는 조합원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컸어요.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마음 뜨거웠던 아람님과의 진솔한 만남 이야기 시작해 볼께요 😊
Q. 아람님, 반가워요. 주말에 쉬셔야 하는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먼저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조합원 권아람이고 발전소에서 필요로 하는 자재를 공급하는 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Q. 토닥은 처음에 어떻게 알게되셨어요? 가입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A. 토닥을 가입한 지는 9년 정도 됐으니까 2016년쯤 가입했을 거예요. 처음에 토닥은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됐어요. 당시에 돈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때라 좋은 기억으로 가입한 것은 아니었어요.
Q. 돈 때문에 고민이 많으셨을 때 토닥이 도움이 됐나요?
A. 그렇죠. 아마 지금까지 여섯 번쯤 이용했으니까 조합원 중에서 제일 많이 이용 했을거예요. 최근에는 개인회생 중이었는데 법원에 돈을 못 내서 소액 대출을 추가로 받았거든요. 저번 주에 다 갚았어요.
Q. 필요하실 때 토닥 공동체 기금이 잘 이용 되서 다행이네요. 토닥의 존재 이유죠. 회생은 이제 끝나신 거예요? A. 네, 저번 달에 끝났어요.
Q. 고생많으셨어요. 실례지만 개인회생은 어떤 계기로 신청하게 되셨어요? 많은 청년들이 생활비 부족 떄문에 소액에서 시작해서 개인회생까지 가는 경우도 많이 있더라구요. A. 스캠이라고 할까요? 피싱을 좀 크게 당했어요. 평소에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피싱을 당했다고 했을 때 제가 그런 일을 당할 놈이 아니라면서 안 믿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미련하게 당했는데 그 액수가 너무나 커져 버려서 이자만 해도 숨을 못 쉬는 지경까지 갔어요. 그래서 법무사 통해서 상담하고 개인회생을 신청했죠.
Q. 아이고. 처음에 엄청 당황하셨겠어요. A. 당황 수준이 아니라 그냥 삶을 놓아버릴 위기까지 가더라구요.
Q. 그런 상황에서 방법을 찾으시고 채무조정 제도를 이용하시다니 대단하세요. A. 그 와중에도 해야 할 건 해야 한다는 생각에 누구한테 물어본 것도 아니고 혼자 찾았어요. 평소에 나라 정책에 관심이 많아요. 정책을 좀 알아놓으면 나중에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어요. 그래서 개인회생이 뭔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었어요.
Q. 와! 역시 정보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토닥은 공동체기금 이용 말고 다른 활동에도 참여해 본 경험이 있으세요?
A. 사실 없어요. 왜냐면 다른 활동까지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어요. 최근에는 개인회생 때문에 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활동을 들여다 보거나 참여하지는 못했죠.
Q. 그럼에도 9년이나 토닥 조합원으로 함께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A.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한 것이 크죠. 얼마 전엔 제가 출자금을 얼마나 냈나 확인해 봤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얼마 안되더라구요. 출자금을 늘려야 하나 고민 중이예요.
Q. 앞으로 토닥이 발전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A. 조합원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홍보를 많이 해야 하는데 시의회를 찾아가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시의원들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까 홍보를 요청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또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토닥을 세 줄 요약해서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첫번째 줄은 우리가 몇년 된 조직인지, 역사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고 두 번째 줄에는 토닥 활동의 취지, 세 번째 줄에는 주요 활동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홍보 이외에도 토닥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긴 안목을 가지고 재정 안정성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구요.
Q. 토닥에 꼭 필요한 말씀이네요. 마지막으로 토닥에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제가 지금껏 토닥 조합원으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토닥의 취지에 공감해서예요. 아직은 활발하게 활동에 참여할 상황은 아니지만 제 이야기가 토닥의 확장성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 인터뷰에도 응했습니다.
토닥 공동체기금을 이용하면서 상황이 어려울 땐 상환이 좀 늦어질 때도 있었지만 끝끝내 상환은 다 했어요. 여유가 있으면 조기 상환도 했구요. 아무리 어려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근본적 가치는 잃고 싶지않았어요.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조합원의 의무라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