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에 새로 들어 온 조합원 가입 신청이 있어 확인했는데 가입 경로에 “예전에 조합원이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어요. 그 문구가 어찌나 반갑고 설레던지 바로 연락해 만나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예전에 뵜던 분일까, 어떻게 다시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셨을까, 많은 질문을 안고 만두님을 만났는데요. 토닥이 좀 더 많은 청년들에게 알려지고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감사한 조합원이셨어요. 조합원 만두님과의 만남 이야기 시작해 볼께요.
Q. 반갑습니다. 많이 바쁘실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만두님 소개 부탁드려요.
A. 네, 저는 영화감독 만두입니다. 작가이기도 하구요. 홍보 영상, 광고 제작 등 다양한 일을 합니다.
Q. 와~ 영화감독님이시구나. 요즘에 제작하고 계신 작품이 있으세요?
A. 최근에 메이저 기획사와 좀 큰 금액으로 작가 계약을 하게 돼서 작년부터는 경제 생활을 위한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글을 쓰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어요. 내년에 영화와 시트콤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Q. 오, 축하드려요! 작품 나오면 꼭 볼께요. 처음에 토닥은 어떻게 알고 가입하셨어요? 이번에 재가입 하신 계기도 궁금해요.
A. 2017년쯤 인터넷을 보고 연락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큰 금액은 아니었는데 당시엔 채무들이 있어서 고민이 되고 어려서 그랬는지 좀 무서웠나봐요. 토닥 보니까 상담도 해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도움을 받으려고 가입을 했었어요. 이사를 할 때도 동작신협이랑 연계해서 진행했던 주거 대출을 받아서 도움이 많이 됐는데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조합비 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2021년에 탈퇴했었어요. 그래도 계속 생각은 났습니다. 취지도 좋고 나중에 또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가입하게 됐습니다.
Q. 네, 다시 조합원으로 함께하신다니 너무 기쁘고 반가워요. 환영합니다. 보통 채무가 있으면 급한 마음에 대부업체를 알아보기도 하잖아요. 접근성이 좋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토닥과 함께하실 생각을 하셨어요?
A. 저도 대부업체를 이용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일하다보니 4대 보험이 되는 직장인에 비해서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단체에 관심도 있고 알아보는 것을 좋아해서 많이 알아보기도 하고 주변에 추천도 했었어요.
Q. 주변에 추천할 수 있을 만큼 토닥이 좋게 느껴진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특히, 신협과 연계해서 진행했던 주거 대출은 정말 유용하고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긴급 대출이나 범위내 대출은 진짜 급한 청년들에게는 유용하지만 삶을 전환할 정도의 큰 도움은 안되는 것 같은데 주거 대출은 계속 진행되기를 응원하고 싶어요.
Q. 토닥이 관계금융을 지향해 왔는데 코로나 이후 관계 형성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요. 어떤 사업을 진행하면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요?
A. 현재는 관계 형성 프로그램보다는 실질적으로 삶에 유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조합원 가입도 확대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생애주기별로 도움이 되는 대출 상품이 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주거 독립이 필요한 시기에 주거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거나 첫 아이를 가졌을 때, 결혼, 은퇴 등 삶의 중요한 이슈나 전환점이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들이요.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고등학생들이 성인이 될 때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고가의 전자기기를 구매하게 되는데 카드나 고금리 대출을 쓸 수 밖에 없거든요. 이런 상황에 토닥이 도움이 된다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첫 사업을 운영할 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대출을 만들어 중고차 업체와도 연계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이렇게 생활밀착형 상품들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Q. 신규 조합원을 모집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네요.
A. 네, 조합원을 더 모집하려면 SNS와 유튜브 활용을 잘 하는 젊고 감각있는 홍보 담당자와 토닥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홍보 전략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유퀴즈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거나 경제관련 인플루언서나 유튜버와 협업을 맺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토닥의 가치를 알리는데 힘이되겠죠. 이런 마케팅 전략을 통해 토닥은 대부업체와 다르다는 것과 사회적금융의 의미도 알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평소에 사회적금융에 관심이 있으셨어요?
A. 관심이 엄청 커요. 왜냐면 저도 잘 모르고 살다가 검색하다 알게 됐는데 사회적금융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많이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유럽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유럽에서는 사회적금융이 활발하고 청년들도 꽤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유럽 친구들은 기존의 금융권이 사기꾼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금융을 계모임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대부업에서 계모임 형태의 상품 판매를 해요. 사회적금융이라고 마케팅을 해서 엄청 활발하게 하고 있어요. 그렇게 사회적금융을 역이용해서 폭리를 취하는거죠. 이런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정치인들이 있으면 좋을텐데 아쉬워요. 사회적금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들도 필요한 것 같아요.
Q. 맞아요. 맞는 말씀입니다. 정말 사회적금융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네요. 오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해주신 말씀들 잘 정리해서 전환위원회에서 논의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닥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응원하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 토닥이 꼭 필요한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계 중심의 금융이라는 취지도 좋지만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부분들에도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해요. 좀 더 매력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토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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