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 소모임 <청년경제 마니또클럽>에 반가운 분이 함께하셨어요. 바로 '청년협동조합 뒷북'에 구가온 이사장님이십니다. 뒷북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청년커뮤니티 협동조합인데요, 청년들의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토닥과 연결지점이 있는 것 같아 너무 반갑고 알고 싶은 단체입니다. 몇년 전 뒷북에서 토닥을 초대해 주셔서 경제교육을 진행한 인연이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뒷북 이사장님과의 만남 이야기 시작할께요!
Q. 이사장님, 반갑습니다.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먼저 이사장님 소개부터 부탁드릴께요.
A. 안녕하세요. ‘구가’라고 합니다. ‘청년협동조합 뒷북’ 이사장이기도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저를 소개하자면, 먼저 사람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이랑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해요. 두 번째로 수영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회사 일로 바쁘기도 하고 건강 이슈로 다니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 아쉬워요. 세 번째로 좋아하는 건 햄스터입니다. 스무살 때부터 키웠어요. 수명이 2년밖에 안 되는 친구들이어서 슬프지만 짧은 만큼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납니다.
Q. 활동하고 계신 ‘뒷북’은 어떤 협동조합이예요?
A. 뒷북은 청년들이 모여 작당, 작업, 작심하는공간을 운영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지역을 기반으로한 청년 커뮤니티 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뒷북은 조합원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이예요. 조합원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뜨개 모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모임이 있었고 ‘각할모’라고 해서 집에서 하지 않는 일을 가져와서 각자 할 일을 하는 모임도 진행됐어요. 얼마 전엔 조합원이 참여하고 싶은 지원 사업이 있어서 뒷북 명의로 진행한 활동도 있었어요. ‘1인 가구 청년들의 식생활 개선’을 주제로 지원을 했는데 선정됐죠.
조합원이 필요한 욕구를 찾아주는 것이 뒷북의 중요한 역할이고 그래서 늘 조합원들의 욕구가 궁금해요. 궁극적으로 청년들이 삶의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지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오. 멋지네요. 뒷북은 어떤 계기로 창립한 협동조합인가요?
A. 뒷북은 의왕시에 있는 대안학교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에서 시작됐어요. 중·고등교육 통합 학교였는데 5년제여서 18살에 교과 과정을 마치고 19살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요. 그러다 보니 졸업생뿐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 학부모, 학교 모두가 청년들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죠. 시작하고 1년 동안은 청년 공간 뒷북으로 유지하다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습니다. 지금은 학교와 분리 독립해 운영하고 있어요.
Q. ’뒷북‘은 무슨 뜻일까요?
A. 뒷북은 학교에서 공간 이름 공모전을 해서 지은 이름인데 ’뒷동네 북카페‘라는 뜻이예요. 학교 뒤쪽에 있기도 했고 당시에 ’뒷북 친다.‘는 말이 유행이기도 해서 선정된 것 같아요.
Q. ’뒷북‘은 청년들만 가입할 수 있나요? 주로 어떤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을까요?
A. 저희는 나이 제한이 없어요. 그래서 현재 조합원이 60명 정도 되는데 다양한 연령대가 있어요. 그래도 청년 공간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니까 2-30대가 많기는 합니다. 배움터길 졸업생들도 있고, 의왕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년들이 옵니다. 근처에 계원예대가 있어서 열심히 당근에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Q. 이사장님은 어떻게 뒷북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A. 저는 창립멤버는 아니었고 대안학교 졸업생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문화예술 쪽에 관심이 많아서 처음엔 뒷북에서 하는 작은 공연이나 모임 기획에 함께하게 됐어요. 아버님이 오랫동안 시민 사회 활동을 해 오셔서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회적경제나 마을 공동체 활동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어요. 조기교육이라고 해야 할까요?(웃음) 그런 활동이 재밌었어요.
Q. 이사장님이 가지고 계신 지향점이 있으실까요?
A. 뒷북이 제가 이사장일 때 안 망했으면 좋겠구요.(웃음) 저는 대학을 다니긴 했지만 청년들에게 대학이 아니어도 다른 일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응원을 해주는 뒷북이 되었으면 하고 안전한 커뮤니티로서 존재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Q. 앞으로 뒷북의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어요?
A. 올해가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라서 10주년 행사 준비가 한창이예요. 11월 14일(토)에 세미 ’후원의 밤‘으로 진행됩니다. 놀러오세요! 그리고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관심이 있어요. 그동안엔 다른 단체들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아지트 공간을 대관해 주거나 프로그램 운영 참여로 함께했는데 독자적 운영이 가능할지 모색해보고 있어요.
Q. 이번에 토닥에서 진행한 <청년경제 마니또클럽> 소모임에 참여하게 되셨는데 어떠셨어요?
A. 경제 교육은 20대에 토닥 초청 강의를 듣고 이번 소모임을 통해 두 번째로 듣게 됐는데요. 뒷북에서도 경제 관련 모임을 만들까 하던 차에 모임에 참여를 하게 됐어요.
관심이 있는 주제이다 보니까 소모임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좋았던 것은 나이에 비해 재무관리가 늦었다고 재촉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을 잘 파악해서 각자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메시지가 좋았어요. 아쉬웠던 것은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최소 2주에 한번은 만나서 빨리 재무관리 방법을 습득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부동산, 투자, 청약 등 다양한 경제 주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알고 안하는 것과 몰라서 안하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Q.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토닥과 뒷북이 연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토닥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공간이 없으면 움직이는 힘이 줄어들거라 생각했는데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실무자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지금처럼 포모(FOMO)가 많은 세상에서 포모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경제단체로 계속 있어 주면 좋겠어요. 화이팅입니다!
* 문의하기 : y.bank1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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