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의 방향 설정을 위한 3회차 연속 간담회 소식 먼저 전할게.
지난 달 토토뉴에서는 9월 간담회에서 현행 유지, 해산, 전환 혹은 재편이라는 3가지 길이 우리의 미래로 논의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어. 10월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으로 하나씩을 살펴보았지. 각각의 길을 택하기 위해 토닥에는 무엇이 필요할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간담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각각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모두의 의견을 모아보았어. 간략히 전할게.
먼저 현행 유지. 쟁점은 현재 운영비와 운영 동력이 부족하다는 거였으니 필요한 조건 역시 운영비로 수렴했어. 조합비를 현행 하한액 1만 원에서 1만 5천~2만 원 정도로 높이자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대신에 대출 상한액을 현행 150만 원에서 상향 조정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 그리고 우리가 공동체와 관계를 지향하지만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실질적으로 그것들이 작동하기 어려우니, 우리 조직 운영 방식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어.
둘째 해산. 이 경우는 정관에 따른 구체적인 절차가 필요해. 만약 해산을 하게 되면, 1년 이상의 여유를 두고 그동안의 대출금을 회수하고 출자금을 환급하는 과정이 이뤄질 거야. 물론 그 과정은 투명하게 조합원에게 공개한다고 약속할 수 있어.
마지막 전환 혹은 재편. 유지를 하자니 운영비와 동력 문제가 걸리고, 완전히 해산하자니 우리가 가진 관계와 자산이 아깝고, 어떻게 보면 전환이나 재편은 양극단의 절충안인 셈이지. 그렇다면 어떤 성격으로 전환하면 좋을까? 일단 두 가지 아이디어에는 이견이 없었는데 첫째, 나이 기준을 폐지하는 것. 둘째, 직종이든 관심사든 가치든 구체적인 공통점 혹은 목표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자는 것이었어.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세대연대은행', '시민연대은행' 등으로 전환하여 동료 시민들과의 연대를 꾀하자, 두레/품앗이/계모임 같은 상호 협력을 지향하는 일종의 사조직으로 전환하자, 구성원 간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조합원의 추천을 통해 신규 조합원이 가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자, 공동체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범위로 지역을 한정하자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지. 아직 아이디어 수준에서 이야기된 거라, 전환 혹은 재편을 택할 경우 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야.
마지막 남아있는 11월 간담회를 통해 이 방안들 중 하나를 택하려고 해. 아름답고 찬란한 이상을 그리기보다, 실질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실제로 우리가 그릴 수 있는 미래, 걸을 수 있는 길을 합의할 계획이야. 이번 간담회 이후에는 결정을 되돌릴 수 없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토즁이는 11월 간담회에 꼭 신청하자. 대신 9월, 10월 간담회와 연속성을 갖고 있으니 이전에 논의된 내용을 보고 와야 할 거야. 여의치 않으면 간담회 자료를 확인하고 이메일로 따로 의견을 보내줘도 좋겠다.
(참, 원래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예정했던 이번 간담회는 밀도있는 논의를 위해 전면 온라인 진행으로 바꾸었고, 대신 12월 22일 금요일 저녁에 송년회를 따로 열려고 하니 일정 확인해줘. 송년회 시간과 장소는 12월 뉴스레터에서 다시 안내할게.)
어려운 과정에 함께 해주는 모든 토즁이, 고마워!
😀토닥, 새로운 10년을 위하여 최종 간담회
- 일시: 2023년 11월 18일(토) 오후 3~5시
- 장소: 온라인(신청자에게 zoom 링크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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